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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퀸의 대각선

by lazysnack 2024. 7. 28.

퀸의 대각선 1,2

 

 

밀리가 놀고 있길래 시간도 있고 어떤 책을 읽어볼까 하고 찾아보다가 읽게된 책

제목만 보고 체스 관련 내용이어서 재밌지 않을까 하고 읽어봤다.

(체스는 에피타이저였고 기대했던 내용과는 사뭇 달랐으나, 몰입력이 엄청나서 금방 읽었다. 게다가 작가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인건 1권 다 읽고 알았다...)

 

혼자 있는 걸 못 견디고, 군중의 집단의 힘을 믿는 니콜 과 사람이 많은 걸 못 견디고, 뛰어난 개인의 힘을 믿는 모니카.

이 둘은 처음 한 지역의 체스 경기장에서 만난다.

여기서 둘은 각각 소련 과 미국 을 대표하는 인물로도 표현이 된다.

실제로 작중 시대도 냉전시대 이다.

 

책은 되게 재밌는 구성으로 진행이 된다.

동일한 사건을 두고 각각 두 주인공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그러다보니 다른 주인공은 이 사건을 어떻게 서술하고 있을까 하는 궁금증으로 읽는 속도가 더 빨라졌다.

 

처음 체스 경기장에서 만난 둘은 그 이후로 계속 승부를 펼친다.

그러나 그 승부의 체스판은 점점 커진다.

경기장 -> 지역 -> 국가

 

각각의 굵직한 사건들도 다루는데, 예를 들면 911 테러라던가 사우디 메카 압사사고 라던가 이런 사건들을 다룰 땐 이게 실화인지 소설인지 헷갈릴 정도다.

 

또 재밌었던 부분은 나는 어느 캐릭터와 가까운가 하면서 읽는 것이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나는 모니카에 더 가까운 인물이긴 하다. 엘리트 주의적 사고 방식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 집단보다는 개인을 더 믿는 사람이기도 하다.

하지만 사회 생활을 하면서 결국 나는 집단이라는 곳에 소속되어 있기 때문에 변한 부분도 있는데, 그러다보니 기본적으로는 모니카 파트를 읽을 때 더 재밌게 읽으면서, 또 니콜에 대해서도 이해 +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느낌 으로 읽었다.

 

체스로 처음 대결을 펼친 두 사람은 마지막에 체스로 결판을 내며 이 소설은 끝난다.

소설 중간중간에 계속 서로를 죽이려고 작전을 펼치는 탓에 누가 이길까 궁금하기도 했었고, 한편으로는 어느 한 쪽도 이기지 않은 상태로 결말이 나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했었다.

뭐 어느정도 예측한게 맞아떨어지긴 했는데... 

처음에 책을 딱 다 읽었을 때는 열린 결말 같아서 싫었다.

 

그래도 그런 결말이니 쭉 돌이켜보면..

마지막 싸움은 니콜의 승리라고 생각한다.

경기의 결말은 알 수 없지만, 상황에 대한 전략은 니콜이 압도했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집단vs개인 이라는 구도를 마지막에 정말 잘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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