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을 주로 읽지만 소설 리뷰는 잘 안하려고 한다.
하다보면 내용에 대해 말해야 하는데, 스포일러가 될 소지도 다분하고 다른 책들처럼 정리하는 맛(?) 이 없다는 생각도 들어서
리뷰를 하다보면 짧게 하게 되는 것 같다.
그러다보니 글을 너무 안 쓰게 되는 것 같은데.. 짧게라도 아카이브 같은 느낌으로 글을 올려야 하나 고민 중이긴 하다.
여하튼.. 이번 책은 이중 하나는 거짓말 이라는 책이다.
책을 샀는데, 사고 일주일 후 즈음에 밀리에 나와서 참.. 뭐랄까.. 그래도 읽고나서 알아서 다행이다(?)
여튼 밀리에도 있다.
내용은 표지로 추측할 수 있듯이 3명의 청소년들의 이야기로 진행된다.
안지우, 김소리, 오채운 각각 다 평범하지만은 않은 가정의 주인공들이다.
엄마가 돌아가시고, 엄마의 애인인 아저씨와 살고 있는 지우
엄마가 돌아가신 소리
아빠가 죽고, 엄마가 교도소에 복역 중이여서 친척집에 머물고 있는 채운
구성은 현재 -> 과거 -> 현재 의 구성이다.
시작 구절에 보면 꿈을 꾸었다 라는 부분으로 시작하고
마지막에는 꿈에서 돌아오지 않을 수 있었지만, 꿈에서 돌아왔다. 라는 구절이 있다.
여러 일련의 사건들이 있었지만, 결국 그것을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간다는 뜻이 아닐까 싶다.
그게 현실이니까...
가볍게 읽을 만한 책이었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다.
일단, 책이 너무 짧다. 세 캐릭터의 내용을 담고 있으나, 책은 고작 200여 페이지다.
내가 최근 긴 소설 책들만 읽어서 그런지 몰라도 (삼체,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퀸의 대각선 등 대략 500페이지가 넘네..?) 너무 짧게 느껴졌다.
주인공도 거의 지우 인 느낌인데 차라리 지우의 비중을 높이거나 책의 분량을 늘렸으면 하는 느낌도 있다.
그리고 열린 결말인 부분이 아쉽다.
물론 열린 결말이 싫다거나 그런 건 아니다. 그런데 뭔가 여운이 남기보단 찝찝함이 남는 느낌이라 그런 것 같다.
- 채운은 지우를 만나서 무슨 얘기를 할까?
- 지우는 아저씨에게 이중 하나는 거짓말에서 어떤 거짓말을 할까?
- 아저씨는 거짓말이 없다고 했으나, 지우는 하나가 거짓말임을 알아챘다. 그건 진짜 거짓말이었을까?
- 용식이도 잃은 지우는 아저씨와 잘 지낼 수 있을까?
- 소리와 지우는 만나서 무슨 얘기를 할까?
등등 여러 의문 들이 남는다.
그래도 5가지 문장 중에 1개만 거짓이라는 소개법인
이중 하나는 거짓말 이라는 소재는 참 맘에 들었다.
나중에 아이스 브레이킹 용도로 써먹으면 딱 좋겠다 싶은 소재였다.
그럴 일이 있으면 적극 써먹어봐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이 책에서 유일하게 비현실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는 소리의 이후 이야기도 참 궁금하다.
밀리에도 있고, 감상은 사람마다 다르니
가볍에 읽어볼만한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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