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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지적 행복론

by lazysnack 2024. 9. 27.

지적 행복론

 

돈이 없었기에 돈을 좇아 이직을 몇 번 했다.

그러나 돈은 벌어도 벌어도 항상 부족한 느낌이었다.

왜냐면 비교를 할 때 항상 위와 비교를 하지 아래와 비교를 하진 않으니까.

그러다보니 행복하지도 않았고, 옮긴 직장에서 크게 데이기도 해서 이게 맞나라는 생각을 가졌을 즈음

이 책을 보게 됐다.

 

가끔 이 말을 들은 적이 있을 것이다. 

"소득이 일정 수준을 넘어가면 행복과 비례하지 않는다."

유명한 이스털린의 역설이다.

이 책은 그 이스털린이 지은 책이기도 하다.

그래서 흥미가 생겨서 고른 책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책을 사놓고 바로 읽진 못했는데, 새로 이직도 하고 여러므로 좀 바쁘게 보냈기 때문이라는 핑계를..

대다가 이번에 기회가 생겨서 읽게 되었는데 읽길 잘 했다. (적어도 남들과 연봉 비교를 덜하게 되었다....!)

책은 여러 연구 자료를 기반으로 설명하기에 충분히 설득력이 있으며 읽다보면 하나의 논문을 읽고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은 강의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 4강이 있다.

1강에서는 어떻게 하면 행복을 증진할 수 있는지

2강에서는 정부가 개인의 행복을 증진할 수 있는지

3강에서는 행복에 관하여 사라믈이 가지고 있는 광범위한 관심사에 대해 (이를테면 로또라던가)

4강에서는 역사적인 관점에서 행복에 관한 광범위한 주제를 다룬다.

 

특히 국가가 해야 하는 일에서는 이전에 읽은 가짜 노동에서의 보편적 기본 소득과 관련된 내용이 떠오르기도 했다.

학문 분야에서의 복지는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가 싶기도 하다.

 

아래는 읽으면서 인상 깊었던 부분이다.

(솔직히 말하면 딱 어느 한 포인트라는 게 거의 없다. 그만큼 전체적이라는 느낌이다.)

 

1장. 행복을 측정하는 삶의 사다리

  • 첫 번째 조사에서 행복하다고 대답한 사람은 이후의 조사에서도 일관되게 행복하다고 대답하는 경향이 있다는 걸 발견했습니다. 불행하다고 대답한 사람도 마찬가지였지요.
  • 전반적인 삶의 상태에 관한 질문은 응답자들에게 한 걸음 물러서서 자신의 삶을 전반적으로 평가할 것을 요구하기 때문에 평가적 지표이지만, 일시적인 기분에 관한 질문은 가장 최근 경험을 표현하라고 요구하기 때문에 경험적 지표입니다.
  •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의 행복을 평가할 때, 비슷한 기준을 사용합니다. 경제 상황, 가정 생활, 건강

2장. 문제는 '얼마나' 가 아니라 '남보다' 많이 버느냐다

  •  횡단면 연구에서는 개인이든 국가든 특정 시점에서 조사한 행복과 소득을 비교하지요. 이에 반해 시계열 연구에서는 같은 사람 혹은 집단에서 연이어(주로 매년) 수집한 행복과 소득 데이터를 연구합니다.
  • 행복을 소득과 정의 관계를 보이면서 변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행복의 추세는 소득의 추세와 정의 관계를 보이지 않습니다.
  • 다른 사람들이 벌어들이는 소득은 자신의 소득에 대한 만족도에 영향을 미칩니다. 당신은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당신의 상황을 평가하는 사회적 비교를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 다른 사람들의 소득이 증가하면 모든 이들이 생각하는 소득의 준거 기준도 높아지고, 따라서 자신의 소득 증가가 행복에 미치는 정의 효과도 약화됩니다.
  • 나 혼자만 소득이 증가하면 나는 더욱 행복해질 겁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모든 사람의 소득이 증가하면 평균적으로 볼 때 아무도 더 행복해지지 않습니다. 행복을 증진하기 위한 처방으로서 소득 증가는 제로섬 게임에 해당됩니다.

3장. 행복의 절대 조건1 - 건강

  • 건강의 준거 기준이 다른 사람들과의 비교가 아니라 주로 과거의 경험에 기초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4장. 행복의 절대 조건2 - 배우자와 자녀

  • 가정생활의 준거 기준은 건강의 준거 기준과 마찬가지로 상당히 고정되어 있고, 개인 간의 비교보다는 개인 내의 비교에 더 많이 좌우되기 때문입니다.

5장. 행복은 당신만의 것이어야 한다.

  • 우리는 사회적 비교에 빠져들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나 이 습관을 끊어버리기는 어렵지요. 그럼에도 이러한 노력을 기울일 만한 가치는 확실히 있습니다.
  • 시간을 건강이나 가정생활을 개선하는 데 쓰면 돈을 더 많이 버는 데 쓰는 것보다 행복에 더욱 지속적인 효과를 줄 것입니다.
  • 돈이 많으면 더 해복해진다는 일반적인 믿음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물질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이 많을수록 갖고 싶은 것도 함께 많아진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합니다. 가정생활과 건강을 희생시켜서 불행해지는 상황이 실제로 발생하면서, 돈이 많으면 더 행복해질 것이라는 기대는 환상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7장. 북유럽 국가의 행복도가 높은 진짜 이유

  • 실제로 행복과 자살율은 유럽에서든 어느 세계에서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자살률에 가장 결정적인 요인은 바로 주류, 특히 증류수 소비량입니다.
  • 스웨던 고용통합부 장관의 말 "우리는 일자리를 보호하지 않아요. 우리가 보호하는 것은 노동자입니다."
  • 행복을 증진하려는 목적으로 세금을 부과한다면 소비자 주권에 정면으로 반하는 건 맞지만, 그 목적은 확실히 달성될 것입니다.

10장. 로또에 당첨되면 행복할까 - 행복에 관한 또 다른 이야기

  • 행복과 소득의 역설이 양방향에서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줬습니다. 소득이 증가하면 행복 수준이 변하지 않지만, 소득이 감소하면 소득이 바닥을 칠 때까지 행복 수준이 하락한다는 겁니다.
  • 불황 시기에는 소득의 준거 기준이 다른 사람들의 소득이 아니라 자신이 가장 좋았던 시절에 벌었던 소득이 되는 것이지요.

11장. 당신의 사회와 행복 - 민주주의, 종교, 환경

  • 행복을 좌우하는 요소에 한해서는 직접적이고도 개인적인 관심사가 정치 체제보다 분명히 우선순위에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 전 세계 사람들은 삶의 만족을 위해 일상적인 것들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자신과 밀접한 관심사가 문화적 영향력을 앞섭니다.
  • 사람들에게 행복의 원천이 모두 동등하지는 않다는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부터 먼저 합시다!

12장. 행복의 관점에서 경제학과 심리학 결합하기

  • 심리학에서는 사람들이 자신의 개인적 상황을 평가하는 기반인 준거 기준이 살아가면서 겪는 사건에 신속하고도 완전하게 조정된다고 주장한다.
  • 소득은 행복과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었지면 (심리학 승), 건강과 가정생활은 행복과 정의 상관관계가 있었습니다. (경제학 승)
  • 우리가 지금까지 사용했던 평가적 지표는 전반적인 삶의 상태를 측정하는 데 쓰입니다. 이에 반해 경험적 지표는 설문 조사를 할 때 혹은 하기 직전에 일시적인 기분이 어떠했는지 측정하는데 쓰이지요.

13장. '역설'의 비판에 대한 반론 - 장기적 추세를 보라

  • 1인당 GDP와 연동되는 경제 성장률에서 나타나는 국가별 격차는 행복 추세와 아무런 관계가 없었습니다. 행복 수준이 높아진 것은 고용과 사회안전망에 치중하는 정책으로 방향을 전환한 덕분이었지요.
  • 행복에 관한 역설은 경제 성장 그 자체가 사람들을 더 행복하게 해주지는 않는다는 뜻입니다.
  • 물론 대체로 복지국가 정책은 부유한 국가에서 더 잘 발달되었지요. 그러나 상관관계가 인과관계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은 이처럼 반대 의견을 정중하게 제시할 때 지식의 발전이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14장. 우리의 행복을 위해 경제학은 무엇을 했을까?

  • 행동경제학은 사람들이 의사 결정을 내리는 과정을 분석하지만, 행복경제학은 의사 결정의 결과를 분석하지요.
  • 행동경제학은 주로 의사 결정에 따른 효용, 즉 특정한 선택에 따른 기대 만족도에 관심이 있고, 행복경제학은 경험 효용, 즉 실제로 실현된 만족도에 관심이 있습니다.

 

예전에 한 영상을 보는데 어느 연구에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만이 1위를 물질적 풍요 혹은 경제적 자유로 뽑았다고 한 것을 보았다. 다른 나라는 대부분 가족이었다. (아마 행복과 관련된 조사이지 않았을까?) 

여하튼 그만큼 한국에서는 돈이 우선시 되는 것 같다. 그리고 그게 더욱 더 심해지는 것 같다. 이건 끊임없는 무한 경쟁에서 나온 산물일까? 그리고 최근 의대 증원 문제로 참 시끄러운데, 이것도 결국은 돈 때문에 발생한 일이 아니던가

 

사회문제는 뭐.. 내 몸 하나 건사하기도 힘든 요즘이라 이 쯤에서 하고,

앞으로는 좀 더 나의 행복을 위해 시간을 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