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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상자 밖에 있는 사람

by lazysnack 2025. 1. 26.

상자 밖에 있는 사람

 

저번에 이 책을 읽으려다가 아쉬운대로 비슷하지만 다른 내용인 아웃워드 마인드셋 을 읽었는데, 어쩌다보니 이 책이 생겨서 이 책도 마저 읽어 보았다.

내가 이 책에 대해서 이해하지 못해서 일까? 내용은 꽤나 쉽게 읽혔는데, 뭐라고 한 마디로 정의하기가 어려운 책이다.

단순히 인간관계의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책이라기엔 뭔가 포괄적인 느낌이고, 직장이라고 한정하기엔 책에서 말하는 내용이 넓다.

뭔가 알긴 하겠는데, 설명하긴 어려운 그런 뜬구름 잡는 느낌이다. (이걸 이해 못했다고 하는거긴 하다만..)

 

책의 내용은 재그럼이라는 유명한 기업에 리더급으로 입사한 '톰' 이 부사장인 버드, 사장인 케이트 그리고 회장인 루에게 회사에 대한 설명을 듣는 내용으로 전개된다. 이 내용만 보면 리더급인 '톰'이 재그럼에서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일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말하는 것이라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그 관계를 좀 더 넓힌다. 그러면서 나오는 게 가족인데 한가지 예시가 나온다.

부모와 갓난 아이가 자고 있다. 그러다 아이가 깨서 울고 있다. 시계를 보니까 새벽 1시다. 남편은 이렇게 생각한다. '내가 얼른 일어나서 애를 재워야 아내가 계속 잠을 잘 텐데...' 하지만 남편은 일어나지 않는다. 그냥 애가 울게 둔다. 이렇게 남을 위해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본인의 생각에 반하는 행동을 했을 때 이 책에서는 '자기 배반' 이라고 한다.

이 '자기 배반' 이라는 것이 무서운게, 사람은 자기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저 상황에서 남편은 자신을 희생자, 열심히 일하는 사람, 관심이 있는 사람 등으로 본인을 정당화 시키고 아내에 대해서는 무신경한, 게으른, 형편없는 이라고 생각하게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는 그렇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자기 배반' 이라는 행위를 했을 때 사고가 그렇게 변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책에서 이 행동을 상자 안에 들어가는 행동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생각해보면 이런 행동은 꽤나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 생각해보자. 뭔가를 하고 있을 때, 상대방을 기꺼이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일이 바쁘거나 다른 핑계로 인해 도와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럴 경우 어떻게 하는가? '저 사람은 왜 저것도 못해?' '나는 이렇게 고생하는데, 저 사람은 왜 맨날 놀지' 등등의 생각을 하면서 '자기 배반' 을 하고 상자 안에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또한 이렇게 상자 안으로 들어갔을 때, 그 감정 등을 밖으로 표출하여 비난하게 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와 반대 생각을 하게 된다. '물론 내가 완벽하진 않지만, 너한테 그런 소리 들을 정돈 아니지' 같이 방어를 하게되고 이 결과는 상대도 상자 속에 들어가는 효과를 낳는다. 책에서는 이를 '공모' 라고 한다. 그리고 재밌는 건 이런 상황에서는 서로 다른 사람이 문제 일으키길 바란다는 것이다. 그래야 본인을 정당화할 수 있으므로.

 

자 이제 문제점들은 알았다. 이제 상자 밖으로 나와야 하는데, 이 책에서는 그 방법을 제시하긴 하지만, 뭔가 명확하게 제시한다는 느낌을 받지는 못했다. 상자 밖으로 나온다는 행동엔 명확한 정답이 없기도 하거니와 어렵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 글을 쓰는 나 조차도 상자 안에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렇기 때문일까 책에서는 상자 밖에 나와야 한다는 생각을 가졌을 때가 상자 밖에 있는 것이며, 다른 사람과의 저항을 그만둘 때 즉 자기합리화를 위한 생각과 감정으로부터 자유롭게 될 때 상자밖으로 나오는 것이며 이는 전적으로 우리 마음 먹기에 달려 있다고 얘기한다. 

 

머리로는 그렇겠구나 싶은데, 참 실천하기 어려운 책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 구문을 인용하며 이 책에 대한 리뷰를 마친다.

"우리는 함께 일하고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사람이 진정으로 누구인지 알지 못합니다. 우리가 그들과 진정으로 함께 소통하기 전까지는 우리는 그들의 가치를 잘 모릅니다. 우리의 위대함이란 다른 사람들의 위대한 점을 발견해 주는 것에 있습니다."

 

 

 

추가로 아래는 책을 읽으면서 인상깊었던 부분들이다.

더보기
잘 다루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이상의 것이 필요합니다. 당신은 그들의 가능성과 강점을 제대로 존중하고 인정해주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들 스스로가 자신의 일에 자율성과 책임을 갖고 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쉽게 간과하는 것 같습니다. 바로 그것이 문제라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게는 명백히 보이는 자기의 잘못을 스스로는 찾아보거나 인정하지 못한다.

 

더 큰 문제란 바로 나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는 것이었습니다. 일을 함에 있어서 책임을 갖고 전념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내가 깨닫지 못하고 있다는 보다 큰 문제의 해결책 없이는 몰입과 헌신의 부족 문제에 대한 근본적을 해결책을 찾기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해야 할 일에 대해 책임을 회피하고 상대방과 상황을 탓하며 환경에 희생자가 되었다고 느낍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할 수 없는 것에 점점 초점을 맞추며 원하는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취할 수 있는 행동이 아닌 장애물에만 주목하게 되면서 상자 안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 의사들은 자신들이 알고 있는 최선의 방식으로 환자들을 치료했지만, 자신들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오히려 환자들에게 병을 옮기고 있었던 겁니다. 그 모든 불행은 세균 감염을 막는 단 하나의 행위만으로 능히 막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위선은 어떤 효과적인 기술로도 감출 수가 없으니까요. 우리가 알게 되고 반응하게 되는 것은 그 사람들이 그와 같은 행동을 할 때, 마음속에서 우리를 어떻게 대하고 있는가에 달려있습니다.

 

우리가 외적으로 어떤 행동을 하든지 간에, 사람들은 우리 마음에서 그들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에 따라 주로 반응합니다. 우리가 사람들에 대해 어떻게 느끼게 되는지는 우리가 상자 안에 있는지 혹은 상자 밖에 있는지에 따라 달라지게 됩니다.

 

그 이유는 직원들이 서로 자신과 같은 가치 있는 '인간'으로 대하며 지속적으로 일하게 될 때, 똑똑한 사람들이 얼마나 더 현명해질 수 있는지, 숙련된 사람들이 얼마나 더 유능해 질 수 있는지, 그리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더 효과적으로 일할 수 있는지,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그 효과성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당신이 어떤 행동을 하느냐보다는 어떤 마음가짐과 어떤 존재방식으로 행동하느냐에 따라 반응합니다. 즉 상자 안에서 행동했느냐 혹은 상자 밖에서 행동했느냐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죠.

 

다른 이를 위해 내가 무엇인가 해야만 한다는 생각과 느낌에 대해 반하는 행위를 우리의 전문적인 용어로 '자기배반' 이라고 합니다.

 

내가 그녀를 도와주지 않았다는 사실에 대해 스스로 정당화할 필요성을 느꼈을 때, 그녀의 잘못에 집중하여 그녀가 아주 형편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겁니다. 결국 내가 해야 한다고 느끼고 생각한 것을 하지 않는 자기배반 행위를 함으로써 진실은 내가 생각했던 바와 정반대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이미 상자 안에 있는 상태로 상황을 보고 이해하게 됩니다. 그렇게 하는 동안 다른 이들을 나와 동등한 인간으로서 객관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가 만들어낸 자기정당화의 이미지로 그들을 보게 됩니다. 만약 내가 만든 자기정당화의 이미지에 대해 의심하고 따르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우리는 그들을 위협적인 대상, 성가신 존재로 간주하는 겁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난을 받으면 그와 반대의 생각을 하기 마련입니다. '물론 내가 완벽한 사람은 아니지만 내가 처한 상황에서는 다른 사람들이 하고 있는 것만큼 나도 하고 있어. 그러니 나에게 책임을 떠맡기지 말고 나를 달달 볶는 짓 따위는 그만둬' 라고 말이죠.

 

'내가 어떤 행동을 했느냐 보다는 어떤 방식으로 그런 행동을 했는가' 라는 것을요. 꾸짖는 것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어떤 방식으로 꾸짖느냐가 문제가 되었던 거죠.

 

이런 사실 자체가 놀랍지 않습니까? 내가 상자 안에 있을 때, 나는 사람들이 문제를 일으키길 은연중에 바라게 됩니다. 그들을 비난할 수 있고 내 자신이 얄팍한 자기정당화의 느낌을 갖기 위해서요. 나는 실제로 문젯거리를 필요로 합니다.

 

사람들은 정작 자신에게 문제가 있을 때도, 자신은 결과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다른 사람들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거죠. 상황을 개선할 책임을 서로 회피하는 것입니다.

 

자기 배반
1. 다른 사람을 위해 내가 해야 한다고 느끼는 것에 반하는 행위를 '자기 배반' 이라고 부른다.
2. 내가 자기배반할 떄, 나는 자기 배반을 정당화시키는 방식으로 세상을 보기 시작한다.
3. 자신을 정당화시키는 방식으로 세상을 볼 때, 사실을 보는 나의 시각은 왜곡된다.
4. 자기배반할 때, 나는 상자 안에 들어가게 된다.
5. 시간이 지나면서 어떤 상자들은 나의 특성이 되고 일상적으로 나는 그 상자들을 지니고 다닌다.
6. 내가 상자 안에 있음으로 인하여, 나는 다른 사람들도 사아자 안에 들어가도록 이끌게 된다.
7. 상자 안에서 우리는 서로 잘못 대하는 것을 부추기고 상호 정당화를 얻게 된다. 우리는 서로에게 상자 안에 머물기 위한 이유를 주도록 공모한다.

 

상자 밖에 나와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다는 것 그 자체가 내 자신이 이미 상자 밖에 있음을 뜻하는 것입니다.

 

'내가 그를 위해 얼마나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를 보라구. 그런데도 상대방은 별로 변화되지도 않잖아.' 이렇게 하는 것은 내 상자의 비난과 소통하는 것이죠.

 

상자 안에서 소용없는 일
1. 다른 사람들을 변화시키려고 하는 것
2. 다른 사람들에게 "맞춰주기" 이해 최선을 다하기
3. 두고 떠나기
4. 커뮤니케이션
5. 새로운 기술이나 테크닉 활용하기
6. 나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것

 

우리가 다른 사람에 대한 저항을 그만둘 때, 우리는 상자 밖에 있는 것입니다. 자기합리화를 위한 생각과 감정으로부터 자유롭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상자 밖으로 나오는 길이 바로 우리 앞에 있으며, 먼저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우리가 어떤 일을 지속적으로 하게 되면 그 일이 쉬워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능력이 커진다' 는 사실은 우리가 사자 밖에 머무를 수 있다는 진실과 소망을 줍니다.

 

학습 자료
1. 자기배반은 자기기만과 '상자' 안으로 이끈다.
2. 상자 안에 있을 때, 당신은 결과(성과)에 집중할 수 없다.
3. 당신의 영향력과 성공의 크기는 얼마나 상자 밖에 존재하느냐에 달려 있다.
4. 다른 사람들에게 저항하는 것을 그만둘 때 당신은 상자 밖에 있게 된다.

실천하기
1. 완벽해지려고 노력하지 말고, 지금보다 더 좋아지려고 노력하라.
2. 아직 학습내용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상자' 나 기타 단어들을 사용하지 마라. 다만 당신 자신의 삶에서 그 원리들을 적용하라.
3. 다른 사람들의 상자를 찾지 말고, 먼저 당신 자신의 상자를 찾아라.
4. 다른 사람들이 상자 안에 있다고 힐난하지 말고, 당신이 상자 밖에 있도록 노력하라.
5. 당신이 상자 안에 있다는 것을 발견했을 때 자신에 대해 포기하지 마라. 계속 노력하라.
6. 당신이 상자 안에 있다는 것을 부인하지 마라. 사과하고, 계속해서 전진하라. 미래에 다른 사람에게 더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라.
7. 다른 사람들이 잘못하고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추지 마라. 그들을 돕기 위해 당신이 올바르게 행할 수 있는 일에 초점을 맞춰라.
8. 다른 사람들이 당신을 돕고 있는지에 대해 염려하지 마라. 당신이 다른 사람들을 돕고 있는지에 대해 걱정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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